Finance
스테이블코인, Web3.0의 미래를 열다
PUBLISHED
October 2023
2022년 테라-루나 사태와 FTX 거래소 파산, 2023년 실버게이트, SVB 은행 연쇄 파산 등을 겪으며 크립토 시장은 말 그대로 ‘인고의 시간’을 지나고 있다. Coingecko 기준 글로벌 크립토자산의 총 시가총액은 2021년 11월 2.8조 달러로 정점을 기록한 후 약 2년이 흐른 현재(10/17) 1.1조 달러로 절반 이하로 줄어들었다. 그러나 이러한 가격 흐름과 달리 최근 블록체인 산업에서는 역사적으로 분기점이 될 만한 중요한 시도들이 있었고, 이번 보고서에서는 이에 대한 내용을 다루어 보았다. 최근의 변화들은 향후 크립토 경제 Mass adoption을 앞당긴 계기들로 기억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Mass Adoption이 현실화되지 못한 이유는 다음과 같다. 대형 가상자산 거래소의 파산으로 제3자 수탁에 대한 불신이 높아졌고 개인 스스로 자산을 관리하기에는 니모닉 보관의 어려움과 콜드월렛 휴대의 불편함 등이 개인지갑 대중화에 걸림돌이 되었다. 트레이딩 목적을 제외하면 실물시장에서 Use case가 제한된 점도 Mass Adoption을 가로막는 배경이었다.
그러나 최근 그랩, 페이팔 등 글로벌 사용자 기반을 갖춘 기업들이 자사 앱에 크립토 월렛을 탑재해 크립토자산 관리의 편의성과 접근성을 대폭 높였고, 일본 미쓰비시UFG는 내년 초부터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공식 시작할 예정이다. 일련의 변화들은 대중화를 가로막았던 장애물들을 해소해 접근성을 높이고 크립토 생태계를 본격적으로 성장시키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동남아시아권에서 약 1.8억 명의 액티브 사용자를 보유한 그랩(Grab) 앱은 지난 9월 14일 NFT를 보관 및 전송할 수 있는 Web3 지갑 서비스를 시작했고, 이 월렛에 필요한 기술 제공은 USDC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는 Circle사가 담당했다. 시범적으로 싱가포르에 한해 서비스를 시작한 것인데, 주목할 점은 싱가포르 통화청이 여기에 동참했다는 것이다. 싱가포르 통화청은 CBDC 개발의 첫 단계로 특수목적화폐(Purpose Bound Money, PBM)를 개발, 그랩 앱을 통해 PBM 형태의 NFT를 보관하고 사용할 수 있게 하였다. 이를 통해 싱가포르 국민들은 자연스럽게 NFT를 결제의 수단으로 활용하는 경험을 갖게 될 전망이다.
그간 스테이블코인 등 크립토자산은 온체인 상에서 주로 트레이딩 목적으로 사용되어 왔기 때문에 대다수의 사람들에게는 새로운 투자자산 중 하나 정도로 여겨져 왔다. 그런데 날마다 사용하는 앱에서 음식배달이나 택시 결제수단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면 어떻게 될까? 또는, 은행계좌 없이 모바일 크립토 월렛만으로 실시간 자금이체가 가능해진다면 앞으로 은행의 역할은 어떻게 달라질까? 크립토자산이 온체인과 Real world에서 모두 화폐의 기능을 갖게 된다면 테크, 금융, 결제 등 여러 산업의 경계가 빠르게 허물어지면서 새로운 금융의 형태로 변모할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짜여질 새 판에서 경쟁우위를 점하고자 글로벌 기업과 정부들은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그랩, 텔레그램, 페이팔이 모바일에서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웹3 지갑 서비스를 내놓으면서 사용자들의 크립토자산 접근성이 대폭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일본은 올해 6월 자금결제법 개정으로 자격을 갖춘 금융기관들의 스테이블코인 발행이 가능해졌다. 한국은행도 지난 10월 4일 금융위, 금감원과 ‘CBDC 활용성 테스트’ 계획을 발표, 변화의 흐름에 동참하고 있다.
CITE THIS REPORT
Hashed Open Research (2023). 스테이블코인, Web3.0의 미래를 열다. Hashed Open Research. https://hashedopenresearch.com/research/330e6434-c594-81db-b5d5-ce75ca72f4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