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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요가 만든 제도: 동남아시아 디지털 자산의 선택과 실제
PUBLISHED
July 2026
2026년의 반환점에 선 동남아시아 블록체인 위크(SEABW)는 지난 10년간 양립하기 어려웠던 두 가지 핵심 축을 동시에 입증하며 시장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첫째는 디지털 네이티브 금융기술의 성숙이며, 둘째는 이러한 기술을 공공 금융 인프라에 통합하려는 제도권의 강한 의지이다. 동남아시아 각국의 디지털자산 규제 체계가 점차 구체화되면서 기관들의 시장 참여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동남아시아의 디지털자산 시장은 투기 중심의 초기 단계에서 벗어나 실질적이고 구조적인 운영 단계로 전환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국가별 대응 전략 역시 각기 다른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다. 베트남과 필리핀의 경우, 해외 플랫폼과 외화 중심으로 형성되어 있던 기존의 역외 수요를 자국 내 생태계로 내재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싱가포르, 태국, 말레이시아는 규제에 기반한 자국 통화 인프라를 구축하고, 제도권 금융기관의 참여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한편 인도네시아는 크립토를 소비자 보호 중심의 규제 대상 자산으로 관리하는 동시에, 통화주권을 뒷받침할 국가 지급결제 인프라 구축을 장기 전략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번 비공개 라운드테이블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던 점은, 글로벌 디지털자산 시장이 지난 10여 년간의 실험을 거치며 하나의 중요한 교훈을 체득했다는 사실이다. 더 이상 규제의 불확실성이 가장 큰 제약 요인이 아니며, 분산원장 기반의 결제 기술 역시 상당 부분 해결된 문제라는 것이다. 이제 병목은 사업성과 운영에 있다. 시장이 본격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상업은행과의 사업적 이해관계 정렬, 국가별로 상이한 현지 통화 지급 인프라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최종 지급 체계, 그리고 RWA의 2차 시장 유동성이 확보되어야 한다. 궁극적으로 이 기술의 핵심 가치는 단순한 거래 속도가 아니라 블록체인에 내재된 프로그래머빌리티 에 있다.
이러한 시점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생태계의 육성이다. 구조적으로 높은 분절성을 가진 동남아시아는 단순한 자본 투입이나 규제 정비만으로는 성숙한 시장으로 발전하기 어렵다. 신중하면서도 혁신을 지향하는 규제당국, 상업은행, 지역 개발자, 글로벌 투자자가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생태계가 구축될 때 비로소 동남아시아의 인재와 인프라 역시 함께 성장할 수 있다. 이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할 구조적 과제이다. 해시드와 해시드오픈리서치, 샤드랩, 그리고 SCBX는 이러한 생태계 구축을 위해 앞으로도 변함없이 진력을 다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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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shed Open Research (2026). 필요가 만든 제도: 동남아시아 디지털 자산의 선택과 실제. Hashed Open Research. https://hashedopenresearch.com/research/334e6434-c594-8081-8446-e471cce503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