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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자산과 자본시장의 미래: 미국과 한국의 선택


PUBLISHED
July 2026


비트코인의 첫 번째 블록에는 은행 구제금융을 발표한 2009년의 한 신문 헤드라인이 담겨 있다. 금융위기의 한복판, 쓰러져가는 은행들이 납세자의 돈으로 구제되고 있던 바로 그 순간에 사토시는 이 헤드라인을 코드 속에 영구히 각인했다. 메시지는 명확했다. 우리의 신뢰를 위임받은 기관들을 더 이상 믿을 수 없다면, 신뢰(Trust)는 필요 없되 책무성(Accountability)은 갖춘 형태의 돈이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단일 은행이 아닌 참여자들에게 분산되어 운영되고, 검증을 통해 보안이 유지되는 장부 말이다. 오늘날 우리가 아는 디지털 자산은 이렇게 전통 금융의 울타리 밖에서 시작되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며 그러한 철학은 희미해졌다. 디파이(DeFi)는 투기를 위한 밈(Meme)으로 소비되었고, 실제로 살아남은 것은 블록체인 위로 이동한 달러인 스테이블코인이었다. 기존 금융 시스템에 도전하기 위해 탄생한 기술이 결국은 그 시스템을 더 빠르게 가동하는 데 흡수되어 버린 듯했다. 오늘날 우리는 이와 완전히 다른 국면에 직면해 있다. 온체인 예측 시장은 대중의 심리를 실제로 집행된 자본으로 전환하고 있다. 주말 동안 하이퍼리퀴드(Hyperliquid) 같은 플랫폼은 전통 금융 시장이 문을 열기도 전에 규제 시장의 기준 가격을 결정짓는다. 주요 한국 주식들마저도 전통적인 수탁 기관을 우회하는 합성 구조를 통해 디파이 플랫폼에서 24시간 거래되고 있다. 전통 금융과 탈중앙화 금융은 기묘하게 상호보완적인 관계가 되어, 어느 한쪽만으로는 이룰 수 없었던 완전히 새로운 금융 생태계를 함께 창조해 나가고 있다. 이러한 동일한 변화 앞에서 한국과 미국은 놀라울 정도로 다른 결론에 도달했다. 한국은 이를 여전히 혁신과 위험이 동등하게 공존하는 대상으로 바라본다. 반면 미국은 최신 입법을 통해 단순한 위험 통제를 넘어 보다 근본적인 명제를 검토하기 시작했다. 즉, 회복탄력성은 중앙 통제자의 존재가 아니라 '책임의 분산'에서 나오며, 이러한 분산 자체가 더 견고한 신뢰의 기반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전환기에 대한 인식을 바탕으로, 우리는 솔라나 정책 연구소(Solana Policy Institute)와 함께 이번 정책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본 심포지엄의 목적은 양국의 상이한 궤적과 차이점을 조명하고, 탈중앙화 금융 및 퍼블릭 블록체인이 기존 규제 프레임워크와 어떻게 조화를 이룰 수 있는지 모색하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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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shed Open Research (2026). 디지털자산과 자본시장의 미래: 미국과 한국의 선택. Hashed Open Research. https://hashedopenresearch.com/research/3a5e6434-c594-803f-9020-c2594bb5ce71